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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우택 "文 대통령, '약속 못 지키겠다' 사과부터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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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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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께 '약속 못 지키겠다'고 사과부터 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아침,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에서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내고, 같은 기간 노인회 고위간부로부터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모든 의혹은 청문회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우리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대체 새 정부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도 가혹하게 들이대던 부적격의 사유를 자신들에게만은 예외로 해달라는 뜻이냐"며 "만일 그런 뜻이라면,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인정하고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 후보자가 대한노인회 정치후원금 의혹 보도와 관련해 "이런 구체적인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데 어떻게 무조건 인준해달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지금 이런 도덕적 의혹이 쏟아지는데도 제대로 해명조차 안 되는 사람을 새 정부의 첫 총리로 인준할 수 있느냐는 항의가 쏟아진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제시한 고위공직자 '5대 배제 원칙'을 거론하면서 "배제 원칙에 해당하는 것을 후보자 자신이 인정했는데도 아무 일 없이 넘어갈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약속을 못 지키겠다고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원금을 준 노인회 간부) 나모씨는 제 고등학교, 고향 초등학교 후배"라며 "2000년 국회의원 첫 당선 때부터 매달 10만원씩 1년에 120만원을 후원해 온 정기후원자 중 한 사람"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해당 의혹에 관한 거듭된 추궁에 "제 인생이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라면서 "무슨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를 했겠나"라고 토로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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