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92억 원대 뇌물 혐의 등을 받는 박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정식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에서는 서류 증거 조사가 진행됐는데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오늘 재판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네.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시작됐는데, 점심시간 잠시 휴정한 뒤 다시 개정돼 조금 전인 오후 5시 50분쯤 종료됐습니다.
재판에서는 본격적인 서류 증거 조사가 시작됐는데,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증거 조사는 검찰이 서류 증거에 대해 입증 취지를 밝힌 후 설명하고 박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오늘은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대기업 출연 강요 사건의 재판 기록 등에 대한 증거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검찰이 재판 기록을 설명하자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유리한 내용만 설명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검찰은 법정에서 나온 것을 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법정 안에서의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어땠나요?
[기자]
네. 법정에 들어선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첫 정식 재판보다는 차분한 표정이었습니다.
오늘은 최순실 씨 없이 나홀로 재판을 받는 데다 카메라 촬영도 금지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재판에서 "나중에 말하겠습니다." 이렇게 한 마디만 말하곤 변론을 지켜볼 뿐 직접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변호인의 발언을 들으면서 서류를 넘겨보거나 변호인과 이야기를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여유를 보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번 첫 정식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손목에는 수갑을 차고 수인번호 배지를 단 사복을 입었습니다.
집게 핀으로 특유의 올림머리 스타일도 고수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당시부터 지난 첫 정식재판까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는데요.
이 때문에 증거조사를 통한 혐의 입증 정도에 따라 재판의 향방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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