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두환 전 대통령(동아일보)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 씨가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는 여성에게 명품시계를 선물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그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앞두고 고가 주택울 급매하려한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3년 8월 전 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회사 다나 에스테이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지역에 위치한 고급 주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미국 나파밸리 소재의 와이너리(와인 양조장)로, 당시 홈페이지 홍보 브로슈어에는 재만씨가 소유주(Owner)이자 대표(Representative)라고 소개돼 있었다.
해당 주택은 방 3개, 욕실 5개를 갖췄으며, 매매가는 450만 달러(한화50억3100만 원)에 달하는 고가 주택이었다. 이 주택은 정치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환수를 위해 법안을 적극 발의하던 2013년 3월에 매물로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안 의원은 "매물이 나온 시점은 정치권에서 전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환수를 위해 법안을 앞다퉈 발의하는 등 관련 논의가 활발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재만씨가 미리 손을 쓰려고 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반란·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상관살해미수·뇌물죄로 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및 추징금 2205억 원을 확정 선고받았지만 “전 재산이 29만 원 밖에 없다”면서 오랫동안 추징금을 내지 않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동아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해당 업체 소유주는 전재만 씨가 아닌 그의 장인이라고 주장했다. 밀가루 제조 전문 기업인 동아원은 “다나 에스테이트는 동아원의 현지법인이 100% 투자, 설립된 회사”라며 “전재만 전무는 동아원 미주사업부 전무로서 현지법인 관리업무를 총괄하는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미등기임원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동아원 측은 “소유주 논란이 된 미국 나파 소재의 로마 비스타(LOMA VISTA) 주택은 2007년 동아원의 현지 법인이 매입한 자산”이라며 “그 부지에 당초 포도밭을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개발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데다 인허가 문제 등이 겹쳐 개발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인천지법이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A 씨가 4600만원짜리 명품 시계를 세관 신고 없이 외국에서 반입하다 적발됐다.
A 씨는 지난 2015년 8월 23일 미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4600만원짜리 바쉐론 콘스탄틴 명품 시계를 밀반입했다. 이후 세관에 적발된 A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 씨가 미국 베벌리힐스 매장에서 선물한 시계”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재만 씨는 1995년 동아원그룹 이희상 전 회장의 장녀 이윤혜 씨와 결혼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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