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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서울메트로 계약직, 정규직 전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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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8일 서울 구의역 승차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전동차에 치여 죽은 김 모군의 동료들이 서울메트로 소속 무기계약직 신분인 업무직 청년들을 약속대로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메트로에 촉구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를 앞둔 가운데 '서울메트로 업무직협의체'는 25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구의역 사고 이후 박원순 시장이 '안전 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후속 대책으로 서울메트로에 직접 고용은 됐지만 아직 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다"며 "높은 노동 강도에 낮은 급여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서울메트로가 외주용역 직원들을 직접 고용했지만 직무를 '일반직'과 '업무직'으로 구분하고 차별적으로 처우해 업무직들은 고용 기간만 정규직과 같을 뿐 임금은 비정규직 상태로 남는 소위 '준규직' 상태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권영국 구의역사고 시민대책위원회 진상조사단장은 "서울메트로는 취업 규칙을 2개로 나누고 처우도 2개로 다르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말 서울시 지하철 양 공사 통합 후 5개월 안에 일반직 처우를 개선하면서 안전업무직 처우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협의체는 박 시장에게 27일 서울 자양동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서울메트로 업무직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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