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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식시장의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주식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채권 비중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러나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인상기에선 채권 투자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하락하는 구조여서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일제히 인컴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인컴펀드는 배당이나 채권 이자,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금리 인상으로 채권 수익률이 떨어져도 다른 자산이 이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 가능한 펀드이기 때문에 시중금리에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대표적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인컴펀드 가운데 글로벌 채권 1위 운용사인 핌코가 운용하는 글로벌 인컴펀드 등에 투자하는 'KB핌코글로벌인컴셀렉션펀드'가 투자자들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펀드는 3월 말 기준 핌코의 GIS 인컴펀드(30%), GIS 분산투자인컴펀드(30%), GIS 글로벌채권펀드(30%), GIS 글로벌리얼리턴펀드(10%) 등 4개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현재 KB핌코글로벌인컴셀렉션 펀드가 투자하는 4개 펀드 중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GIS 인컴펀드는 2007년 3월 미국에서 운용을 시작한 이후 현재 운용 규모만 130조원에 달한다. 해당 펀드의 1년과 3년 수익률(3월 말 기준)은 각각 9.6%와 17.6%였다.
이 펀드를 운용 중인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는 "연 5% 수준의 인컴수익이 기대되는 선진국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변동기에도 일반 펀드 대비 높은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면서 "특히 물가연동채권 투자를 병행해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을 적절히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금리가 높아지면 물가도 오르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 수혜를 볼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설정된 KB핌코글로벌인컴셀렉션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별 지급되는 인컴은 0.25% 수준이다. 이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첫 달에 25만원 정도의 현금을 배당수익으로 챙겼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 0.5%를 연으로 환산하면 7.3%다. 현재 핌코의 4개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한 것을 가상해 향후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1년 수익률은 8.6%인 것으로 조사됐다.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16.9%와 36.6%로 추정됐다.
특히 이 펀드는 세계 최대 채권 전문 운용사인 핌코가 자체 연구한 우량 자산 투자 전략이 적극 활용된다. 해당 펀드 운용역은 핌코 솔루션팀의 피투자펀드 포트폴리오 분석 자료 등을 활용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보통 목표 투자 비중 대비 5% 이상 차이가 날 경우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또한 피투자펀드 교체는 최소 1년 이상의 성과가 검증된 펀드에 한해 이뤄진다. 이밖에도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통화 관련 파생상품을 활용해 외화자산의 80% 수준 이상에서 환헤지가 이뤄진다.
현재 이 펀드의 투자 지역별 비중은 미국이 69.2%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으며 이어 유럽(13.8%) 영국(10.1%) 신흥국(4.5%) 등의 순이었다. 이어 섹터별 비중은 선진국채권(미국 제외·24.9%) 국채 및 정부채(미국·20.0%) 모기지(17.1%) 신흥국채권(13.6%) 투자등급회사채(10.2%) 물가연동채권(미국·5.6%) 하이일드회사채(4.4%)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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