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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운전중에 음성으로 `T맵`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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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르면 7월부터 음성으로 'T맵'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목적지를 설정할 때 T맵을 켜고 수동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남산 한옥마을 찾아줘"라고 말만 하면 바로 최단 경로가 나온다. 또 말하는 것만으로 음악 듣기나 라디오 청취 등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3분기 내에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T맵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목적지를 말하면 T맵이 알아서 목적지를 검색한 후 설정 여부를 확인한 뒤 안내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종갑 SK텔레콤 T맵 사업팀장은 "경로 안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교통 상황까지 예측해 경로를 계산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T맵에 내비게이션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 라이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소셜네트워킹서비스) 인포테인먼트(교통 정보·라디오·음악) 메인터넌스(보안·구조·안전) 등 세 가지를 서비스 핵심 요소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T맵과 연동할 계획"이라며 "운전을 하면서 음성 명령으로 집 가스 밸브를 잠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시 구조를 요청하는 것도 말 한마디로 가능해진다. T맵에 "긴급구조 요청해줘"라고 말하면 경찰서나 소방서에 사고 상황이 접수되고, 위치 정보가 전달된다.

SK텔레콤은 보다 다양한 자동차산업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개인 개발자들에게 T맵 개발도구(API)를 개방하기로 했다. T맵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완성차 업체도 현재 기아차, 르노삼성 등 4개사에 이어 연내 1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금융·유통 분야 협업도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운전 습관을 데이터화해 점수가 높은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거나 맞춤형 쿠폰을 제공하는 마케팅 채널로 활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맵은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이용자 약 1500만명 중 71%인 1063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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