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 애플앱스토어 54개국 1위"

"'서머너즈 워' 게임은 지금도 계속 성장 중입니다."

정민영 컴투스 게임제작본부 이사(42)는 "3년 되었으니 옛날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 세계에서 통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식 명칭이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인 이 모바일 게임은 이 회사 역작 가운데 하나. 개성 넘치는 몬스터들 전투를 3차원(3D)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다음달 글로벌 출시 3주년을 맞는다. 그간 성과는 눈부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었다. 누적 다운로드는 8000만건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발을 총괄한 정 이사는 "애플 앱스토어 54개국, 구글 플레이 11개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균형 있는 성과를 내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그는 "고전적 게임이 오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다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처럼 쉽고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을 만드는 대신 어렵고 보수적인 게임을 만들었다"며 "한 턴 한 턴 심사숙고해 어렵게 결정하는 옛날 RPG 감성이 글로벌에서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꾸준한 업데이트도 인기 비결이다. 지난 3월 '월드아레나'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유저들도 다른 유저들 대전을 관전할 수 있도록 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사실 이 업데이트는 e스포츠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정 이사는 "궁극적으로는 e스포츠화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도 "더 많은 과정과 고민이 있어야 하기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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