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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지금 전주는?…영화·축구 열기로 "하태핫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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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주시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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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영화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과거 산업화 물결 속에서 주목받지 못한 전북 전주시가 최근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풍부한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가 가장 핫(Hot)한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남몰래 제작비를 지원한 이창재 감독의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며칠 전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앞두고 개봉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정국 속에서 제작팀이 영화 제작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만들어졌다는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영화제에서 제작팀을 만난 김 시장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외압이 있더라도 영화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소신에 따라 이 영화를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으로 선정, 총 3억원의 제작비 중 1억원을 지원했다.

이창재 감독도 최근 시사회에서 "지난해 6월 영화를 제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다"면서 "당시 이런 상황을 감수하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준 전주영화제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전주시가 대도시들과의 경쟁을 뚫고 어렵게 유치한 FIFA U-20월드컵이다.

매 경기마다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지고 있는데다 전주에서 치러진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가득 채울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대회와는 달리 전주시가 유관기관과 관련단체, 시민들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대한민국과 기니전에서는 전주시민과 국내·외 축구팬 등 3만7500명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고, 지난 23일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전의 경기는 평일임에도 2만7000여명이 전주성을 찾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경기 등 타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도 선수들에게 환호와 격려를 보내준 전주시민들의 참여열기와 수준 높은 매너는 많은 해외 VIP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FIFA의 한 관계자는 "U-20 유치 경쟁 당시 가장 어려울 것 같던 전주가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FIFA에 최고의 선물을 했다"면서 "환상적인 개막전(wonderful! great! fantastic start!)"이라며 극찬했다.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도 "전주의 모든 것이 좋다. 특히 시민들과 관중 수준이 정말 높다"고 발언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그 어떤 도시도 흉내 낼 수 없는 전주만의 강력한 문화의 힘과 시민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전주가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영화의 도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축구열기를 자랑하는 축구도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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