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제주퓨어워터. (한국공항 제공)© News1 |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이 한 달 여 만에 다시 먹는샘물(제주퓨어워터)용 지하수 증산을 시도해 한진측과 시민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5일 성명을 내 "고객 서비스를 위해서라는 한진의 증산 요구는 매우 부당하다"며 "삼다수를 대신 제공하라는 도민사회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지하수관리위원회는 대기업의 편에 서려는 행태를 중단하고 도민의 민의에 맞게 투명하고 엄정하게 심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국공항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사업도 다른 사기업의 물산업 참여와 같이 법에 근거한 것이며 지하수 공공관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삼다수를 대신 이용하라는 것은 서비스의 개념을 이해 못하는 주장"이라며 "기내 물품은 수십년간 고객 선호를 반영한 고유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도지하수관리위는 오는 26일 한국공항이 신청한 먹는샘물 지하수 취수량을 하루 100톤에서 150톤으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를 심사할 예정이었다가 연기했다. 심사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공항은 2011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지하수 증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로 지하수관리위가 심의를 유보했다.
한국공항은 '제주도가 설립한 지방공기업만 먹는 샘물을 제조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제주특별법이 만들어지기 전인 1984년 지하수 개발 허가를 받았다.
최초 허가량은 하루 200톤이었다가 1996년 하루 100톤으로 감량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k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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