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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파리협약 지키자" 트럼프 설득나선 유럽 정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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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계기로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촉구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공언했던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막기 위해 유럽 정상들이 뜻을 하나로 모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폐기하고 석탄 산업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또 "석탄과의 전쟁을 그만두겠다"며 환경 파괴 논란이 거셌던 대형 송유관 사업을 허용하는 등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시사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서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문제가 관심의 초점이 된 직접적 계기는 이날 있었던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이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2015년 교황청이 발행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관한 회칙 사본을 전달하며 기후변화협약을 실행에 옮길 것을 촉구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협약 이행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며 "최종 결정은 아마도 귀국 이후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측은 미국 측의 답변이 비교적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유럽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재생에너지 개발이 경제성장 저하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을 독일의 예를 들어 설명할 예정이라고 독일 외무부 관료가 밝혔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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