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험인증기관이 안전 수요를 업고 성장세다. 국내 안전사고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안전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지난해 연구개발(R&D) 기반과제를 포함해 총 매출 1708억원으로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이 평균 11.6%에 이른다. 올해는 시험인증사업 고도화와 신규 유망사업 발굴 등으로 약 10% 성장, 1879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KTR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과천 이전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9.5%에 달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5% 늘어난 143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했다. 가습기 살균제, 지진(면·제진 분야) 등과 관련된 시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KCL은 2011년 옥시가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시험용역 의뢰한 3개 기관 중 유일하게 유해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낸 기관이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2011년부터 6년간 연평균 13%씩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전기차 신규 인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완구류 등 어린이용품 분야 시장이 커지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KTC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센터와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성능시험 센터 등 본격적인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관련 실적도 늘었다. 올해 매출을 20% 확대하고, 내실경영으로 영업이익 115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해 매출 1327억원으로 2015년 1334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올해는 1506억원 매출을 노린다. KTL 관계자는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이전하면서 수도권 기업들의 인증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지난해 매출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KTL은 경남지역에 항공국가산업단지가 있어서 항공우주 기업의 시험평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두바이와 미국에 인증사무소를 개소해 해외 시험소 구축을 위한 시장 조사도 실시한다.
인증시험원 매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과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제조업 시장이 활기를 띄는 것도 연관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옥시 사건 등으로 국민 안전 수요가 커졌고, 시험원이 신사업 모색을 위해 해외 진출, 신규분야 인증에 적극 나서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인증산업은 국가 전체적으로 제조업 규모와 비례하기 때문에 제조업이 커질수록 시험인증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