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각국 중앙은행의 협력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이 글로벌 외환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행동규범을 26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BIS는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따라야 할 모범적 행동양식과 절차를 규정한 '글로벌 외환시장 행동규범'을 최종 발표했다. 2015년 7월 외환 실무그룹을 설립해 규범 작성 작업에 착수한 지 2년 만이다.
이 규정은 2013년 5월 런던시장 환율조작 사건 등 일련의 위법행위 이후 외환시장의 신뢰 회복과 청렴성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적용대상에는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과 비은행 유동성공급자, 이트래이딩플랫폼, 브로커, 결제서비스 제공자 등 다양한 거래주체들이 포함된다. 중앙은행 역시 법적의무나 정책기능 수행과 상충되지 않는 선에서 규범을 적용받는다.
글로벌 규범은 ▲윤리 ▲관리체계 ▲거래실행 ▲정보공유 ▲리스크관리·준법감시 ▲거래확인·결제 등 6개 부문의 기본원칙(leading principles)과 55개의 세부원칙(principles)으로 구성된다.
규범을 도입하고자 하는 금융기관은 규범을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규범에 대한 지지, 규범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약속, 규범준수를 위한 내부절차를 완료하겠다는 확인 등이 담긴 표준화된 이행선언서(Statement of Commitment)가 마련돼 있다.
향후 규범 관리와 개정은 글로벌 외환시장협의회(Global Foreign Exchange Committee)가 맡는다. 글로벌 외시협은 8개 지역 외시협 간 비공식 모임으로 운영되다 이번에 16개 지역으로 확대해 공식 출범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가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글로벌 규범의 유지, 보완 및 정기적인 개정작업, 각국 외시협과 소통·협력, 글로벌 외환시장 동향·발전에 대한 의견교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역 외시협 소속 중앙은행과 민간 금융기관 대표는 연 1회 이상 대면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한은은 이번 글로벌 규범 발표와 동시에 아시아권 중앙은행들과 공동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싱가포르(MAS), 홍콩(HKMA), 호주(RBA), 인도(RBI) 등이 참석했다. 한은은 앞으로 글로벌 행동규범이 국내외 외환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기대하며 효과적인 국내 정책과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을 밝혔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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