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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애플-中 스마트폰 '실버크로스'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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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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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폭풍 성장에 삼성 애플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2위 애플과 3위 화웨이 간 연내 일시적인 ‘실버 크로스’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017년 1분기 세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을 집계·발표한 결과,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7867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20.7%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애플은 5199만대를 판매하면서 13.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중국 3형제’ 화웨이, 오포, 비보의 성장세가 무섭다. 3사는 각각 1분기 시장점유율 9.0%, 8.1%, 6.8%를 나타내면서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 3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24%로 전년 대비 무려 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과 애플의 상대적인 부진은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과 맞물려 있다. 세계 최대 중국 시장에서 두 업체가 고전하고 있는 동시에 3사는 자국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그 점유율을 빼앗아 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중국의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 그리고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통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전략 추진으로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삼성에 이어 굳건한 2위를 유지해 온 애플과 3위 화웨이 간 격차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양사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015년 1분기 12.7%포인트, 2016년 1분기 6.8%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4.3%포인트 차이까지 급격히 좁혀졌다. 특히 ‘아이폰8’의 출시 시기가 예년보다 다소 늦은 4분기(10월)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2, 3분기에 화웨이와 애플 간 순위 역전 현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화웨이는 작년부터 삼성과 애플을 잡겠다고 공언해 왔다. 리차드 유 화웨이 소비자가전부문 대표는 지난해 6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빠르게, 유럽 점유율은 매우,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5년 내 세계 시장 점유율 20~25%를 차지해 애플과 삼성을 제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틀러스리서치 측은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여파가 남아 있고 ‘갤럭시S8’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지표가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8이 출시되는 하반기까지 딱히 제품이 없어 성장정체 또는 역성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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