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불에 탄 경운기. (뉴스1 DB)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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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강릉과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규모가 애초 예상보다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한해 농사를 앞두고 농기계가 불에 타버린 이재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산림청 중앙산불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5~18일 각 지자체와 합동으로 강릉과 삼척 산불 피해 규모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강릉 252㏊, 삼척 765㏊의 산림이 소실되는 등 132억96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애초 예상했던 강릉 57㏊, 삼척 270㏊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이중 농기계, 비닐하우스, 농작물과 농자재 등 농림피해는 3억9900만원에 달했다.
강릉은 시설물 34개, 농작물 8834㎡, 농기계 113대, 농자재 1147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삼척도 물탱크와 스프링클러, 동력분무기가 불에 탔고 양봉 피해도 있었다.
삼척 화마가 지나간 자리. (뉴스1 DB)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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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최근 강원지역에 가뭄까지 이어져 메말라가는 농작물을 바라만 보는 등 한해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홍제동의 한 이재민은 “비닐하우스에 넣어두었던 농기계가 다 타버렸고 가뭄까지 심해 감자밭이 말라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며 “농기계만 1000만원이 넘게 불에 타 답답한 마음에 시청을 찾아가봤지만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24일을 기준해 11억여 원이 모금된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은 모금 기간이 종료된 후 각 관련기관과 피해 주민의 충분한 의견 반영을 거쳐 위로금 형식으로 전달되기에 농림피해 복구와는 거리가 멀다.
강릉시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할 뿐 모든 것을 원래대로 복구해달라는 것은 불가능한 요구”라며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농기계 지원과 관련한 규정이 없는 이상 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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