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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박주선…전당대회까지 당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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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철수 지지 유세하는 박주선


갈등 봉합하고 외연확장·3당 입지확립 동시에 꾀해야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이 25일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 이로서 대선 패배 직후 한동안 표류하던 국민의당 지도체제는 간신히 구심점을 찾게 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박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추인안을 의결했다.

당초 당내에선 주승용 전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게 주류 의견이었다. 그러나 주 전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거론하면서,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당 원로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후 원로들이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나섰고, 추대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내에선 한동안 내홍이 일었다.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갈등이 격화되자 정 고문이 직접 비대위원장직 고사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이후론 박주선-문병호 공동비대위원장 체제가 거론되면서 다시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를 공동위원장 체제로 하겠다는 발상부터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내홍 끝에 국민의당 방향키를 잡게 된 박 부의장은 오는 7~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수습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후보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당 외연확장과 제3당으로서 정체성 확립을 동시에 이루는 게 당면과제다. 막 출범한 문재인 정부 및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도 향후 국민의당 향방을 결정짓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잘한 것엔 확실히 잘했다고 박수를 치고, 야당으로서의 본분인 여당, 대통령의 독주에 대해선 확고부동한 입장을 정리해 견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도 주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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