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디바이스 부스 전경(출처=게임동아) |
이번 '2017 플레이엑스포'에서 모션디바이스는 새로운 VR 어트렉션(체험형 기기)인 'VR 스페이스 발칸'과 'VR 탑어드벤처' 그리고 'VR 프로젝트 카스'를 선보였으며, 이를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플레이엑스포' 참가 부스 중 가장 많은 참가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실제로 체험해본 모션디바이스의 VR 어트렉션 기기들은 지난해까지 '미완의 대기'로 불리던 VR 시장이 이제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해줄 만큼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여 주었다.
모션 디바이스 체험(출처=게임동아) |
가장 먼저 체험해본 것은 'VR 스페이스발칸'이었다. 'VR 스페이스발칸'은 발칸 내부에 착석하여 적의 비행체를 격추시키는 1인칭 슈팅 게임으로, 상하 110도, 좌우 360도로 회전하는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지원하여 하드웨어는 물론 여기에 연동되는 슈팅 시뮬레이션까지 모션디바이스가 자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인승으로 구성되어 있어, 같이 체험해본 동료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컨트롤러를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기기의 격한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는 등 더욱 현실성을 더한 모습이었다. 다만 2인승인 만큼 함께 자리에 앉은 동료와 의사소통이 어긋나는 순간 서로를 비난하는 일상적인 게이머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말이다.
모션 디바이스 체험(출처=게임동아) |
다음으로 체험해본 게임은 'VR 탑 어드벤처'였다. 최근 전세계 놀이동산에서 도입되고 있는 체감형 VR 장비와 유사한 라이더형 VR 영상 시뮬레이터인 'VR 탑 어드벤처'는 만리장성, 비포선셋, 시티코스터 등 3개의 VR 영상을 2인승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 기자가 선택한 영상은 만리장성이었다. 인력거로 '만리장성'으로 추정되는 성벽을 오르는 과정을 그린 이 영상은 처음에는 무난한 듯 했으나 인력거에 폭죽 부스터를 다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아슬아슬하게 장벽 끝을 지나치며, 질주하는 장면이 굉장히 리얼하게 다가와 이전에 체험한 여학생들이 왜 비명을 질렀는지 알 수 있을 정도.
특히, 단순히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은 넘어 장벽의 끝을 타고 움직일 때의 좌우 흔들림과 장애물에 부딪힐 때의 진동이 영상과 매우 잘 어우러졌으며, 장벽 끝을 뛰어넘어 한없이 추락하는 장면에서는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을 탈 때 배가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극적으로 느껴졌다.
플레이엑스포 현장 이미지(출처=게임동아) |
마지막으로 체험해본 게임은 'VR 프로젝트 카스 레이싱'이었다. 현재 글로벌 다운로드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 중인 영국의 SMS사의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Project Cars) 라이선스를 획득해 개발한 'VR 프로젝트 카스 레이싱'은 1인~2인승으로 구성된 기기에 올라 여러 명의 게이머들이 함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지금까지 AI 대전이나 1인 플레이에 그쳤던 이전 게임들과 달리 게이머 간 대전을 지원하는 'VR 프로젝트 카스 레이싱'에서는 그야말로 숨막히는 플레이가 진행됐다.
특히, 이전까지 VR 레이싱 게임들이 'VR 느낌'만 제공하는 선에 그쳤다면, 'VR 프로젝트 카스 레이싱'은 '니드포스피드' 등 여느 유명 레이싱 게임 못 지 않은 수려한 그래픽을 제공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이싱 코스들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어 현실성을 더했다.
비록 수많은 관객의 체험을 지원하는 부스에 마련된 기기인지라 제품에 무리가 가는 '수동 기어'가 아닌 '오토매틱'(자동 기어) 방식으로 제한되어 운영되기는 했지만, 1분 1초를 다투는 숨막히는 레이싱을 VR로 느끼는 게임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모션디바이스 부스 전경(출처=게임동아) |
더욱이 모션디바이스 측에서 'VR 프로젝트 카스 레이싱'은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프로젝트 카스'와 연동되어 네트워크 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을 후부터는 "이 제품을 어떻게 집에 넣을 수 있을까?"하는 꿈 같은 생각도 잠시 들 정도로 기자의 구매욕을 자극시키기도 할 정도였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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