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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상생협력] 영업부 없이 100개 거래처 만든 식초 기업, 천연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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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머니투데이는 삼성전자상생협력센터와 함께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기획을 연중 진행합니다. 차세대 성장동력 기업의 서비스와 상품, 기업 스토리 등을 3개 국어(국문, 영문, 중문)로 전 세계에 확산·유통시키는 기획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합니다.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기획]]

때 이른 더위와 춘곤증이 겹쳐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식초가 주목받고 있다. 식초는 체내의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지방 배출을 도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피로를 유발하는 체내의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회복에도 탁월하며, 체내 활성산소 제거와 노화 억제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수의 나라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10배 넘게 식초를 섭취하고 있으며, 노벨상 수상자인 한스 아돌프 그레브스는 "하루 100㎎의 식초를 매일 섭취하면 평균 수명보다 남성은 10년, 여성은 12년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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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식품에서 생산하는 제품들 앞에서 설명하는 임경만천연식품 대표 /사진=송기우에디터


식초를 생산하는 다양한 기업 중 천연식품은 1976년에 설립돼 42년 동안 식초만을 생산해온 기업이다. 영업부가 따로 없지만 OEM, PB 생산 등 거래처는 100군데 가량 보유하고 있다. 롯데삼강(주) ‘롯데환만사과식초’, 몽고식품 식초, 오복식품 식초, 샘표 음용식초 ‘백년동안’ OEM을 비롯해 이마트 식초 PB 등도 생산 중이다. 거래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코스트코에도 식초를 납품했다. 큰 홍보 없이 많은 거래처를 갖춘 것은 임경만 천연식품 대표 및 연구진들이 쌓은 오랜 전통의 발효 노하우에 있다. 양조식초 생산에 필요한 초산균을 가지고 있는 다른 기업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천연식품은 다양한 초산균을 직접 배양 및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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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식품 제품들 /사진제공=천연식품


임 대표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업체 ‘미츠칸’에서의 연수 및 근무를 통해 일본의 전통적인 기술을 배웠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로 현미초를 개발했다. 천연식품은 OEM, PB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자체 상품을 개발해 다양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천연식품의 현미 흑초는 100% 현미 쌀만을 장기 숙성 발효한 식초다. 장기 숙성 중 갈변현상이 생겨 검은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흑초는 일반 양조식초에 비해 유기산이 더욱 풍부하며 아미노산은 45.9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천연식품은 회사가 위치한 영천시의 특산품인 영천 포도를 활용한 와인 식초도 개발했다. 숨 쉬는 항아리에서 전통 방법으로 3년 동안 장기 숙성돼 생산되는 와인식초는 이탈리아의 발사믹 식초와 비슷하다. 은은한 포도향과 적당히 시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임 대표는 “과일, 곡물 등을 이용한 100% 천연 발효초를 양산할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발효초를 이용해 유부초밥 배합초와 같은 소스 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인터뷰=신재은 에디터, 사진=송기우 에디터 상생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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