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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현대백화점, 상생형 쇼핑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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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청계천 상인ㆍ로데오거리 등과 상생 노력… 중기청 모범사례로

2,200억원 매출 목표 서울 동남권 쇼핑 랜드마크로 키울 것
한국일보

26일 문을 여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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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출점을 두고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갈등의 골이 깊은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대 유통단지인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상생형 쇼핑몰’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아웃렛과 전문몰을 결합한 신개념 쇼핑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전문몰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 지하 1층∼지상 4층, 아웃렛은 테크노관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영업면적이 4만8,863㎡(1만4,800여 평)에 이른다. 입점 브랜드는 모두 360개다. 아웃렛에는 타임ㆍ마인ㆍ랑방컬렉션ㆍ덱케 등 한섬브랜드를 비롯 클럽모나코, DKNY, 빈폴 종합관 등이 입점했고, 전문몰에는 설화수ㆍ오휘 등 화장품 브랜드와 유니클로ㆍ에잇세컨즈 등 SPA(제조 유통 일괄형) 브랜드, 스톤헨지, 디디에두보 등 액세서리 브랜드가 들어왔다. 몰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포터리반ㆍ포터리반키즈ㆍ웨스트엘름 등의 국내 첫 매장도 입점했다. 36개월 미만 아이 전용 문화센터 ‘H-키즈 스튜디오’, 국내 최초 무료 게임장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 등 체험형 매장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청계천복원 공사 당시 가든파이브에 대체 상가를 분양 받았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데 방점을 뒀다. 기존 유통시설과 달리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가든파이브 중소상인(기존 영업중인 상인 및 개별 소유자) 약 250명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해 운영하고, 매출액 중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중소상인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매출이 증가하면 중소상인들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도 늘어난다.

현대백화점은 또 현대시티몰에서 약 1㎞ 떨어진 문정동 로데오거리 상인들과의 상생에도 노력했다. 이들의 경영피해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9개 층을 운영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4개 층으로 축소하고, 쇼핑몰 명칭도 당초 ‘현대시티아웃렛’에서 ‘현대시티몰’로 바꿨다. 또 현대시티몰 행사안내책자(DM) 등 홍보물에 문정동로데오상점가의 행사 내용을 담아 배포하거나 브로셔 제작, 온라인 홍보를 돕기로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중소기업청은 최근 소상공인과 아웃렛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로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꼽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몰을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 개장 이후 1년 동안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가든파이브점은 중소상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상생하는 모범 사례”라며 “아웃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경쟁력과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침체된 가든파이브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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