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9단이 초반 수를 두는 모습. /구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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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저장 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행사에서 치뤄진 두번째 대국은 알파고와 커제 9단의 3번기 제2국으로 155수 만에 알파고가 불계승을 거뒀다. 불계승은 바둑에서 집 수를 세지 않고 이기는 것으로, 대국 상대가 기권하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 해설에 따르면 커제는 최대한 대국을 복잡하게 운영해 알파고에게 혼란을 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단 한 수로 이런 흐름을 끊어내는 등 빠르게 판을 장악했다. 게다가 알파고는 이미 2일 전 첫 대국 때 커제 9단이 사용한 수를 그대로 학습해 이번 대국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커제 9단은 알파고의 바둑을 따라두는 모습까지 보였지만 알파고는 이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으로 알파고가 119번째 수에서 둔 수는 커제 9단이 예상하기 힘든 수였고, 이 때문에 흔들린 커제 9단은 흔들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패배했다.
세 번째 대국은 오는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다. 대국은 중국 규칙으로 진행되며 덤은 7집 반이 적용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60초 5회가 주어진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50만달러(약 17억원)으로 상금과 별도로 커제 9단은 30만달러(약3억4000만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김범수 기자(kb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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