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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학생 옷차림으로 대학가 돌며 절도한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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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처럼 옷을 차려입고 대학가 하숙집을 침입해 상습 절도 행위를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학생 차림으로 대학가 하숙집을 드나들며 노트북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는 A씨(48)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께 청주시 상당구의 대학가 하숙집에 들어가 방 3곳을 돌며 노트북 3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도시를 옮겨 가며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약 한달 동안 서울과 수원, 원주, 청주, 춘천의 대학가 하숙집을 돌아다니며 총 15차례에 걸쳐 1600만원 상당의 노트북과 컴퓨터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문을 잘 잠그지 않는 하숙집에 하숙생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어가 절도행위를 벌였다. 의심을 피하려고 모자를 쓰고 백팩을 메는 등 대학생 옷차림으로 범행에 나섰으며 범행 뒤에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지난 2014년에도 하숙집을 상대로 한 절도죄로 복역하다 지난 2월 출소했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A씨는 일주일에 한 번 쉬는 날 이 같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노트북을 중고로 팔아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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