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경찰서는 학생 차림으로 대학가 하숙집을 드나들며 노트북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는 A씨(48)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께 청주시 상당구의 대학가 하숙집에 들어가 방 3곳을 돌며 노트북 3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도시를 옮겨 가며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약 한달 동안 서울과 수원, 원주, 청주, 춘천의 대학가 하숙집을 돌아다니며 총 15차례에 걸쳐 1600만원 상당의 노트북과 컴퓨터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문을 잘 잠그지 않는 하숙집에 하숙생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어가 절도행위를 벌였다. 의심을 피하려고 모자를 쓰고 백팩을 메는 등 대학생 옷차림으로 범행에 나섰으며 범행 뒤에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지난 2014년에도 하숙집을 상대로 한 절도죄로 복역하다 지난 2월 출소했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A씨는 일주일에 한 번 쉬는 날 이 같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노트북을 중고로 팔아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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