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200억원 들여 건물도 조성…국비 확보·입지 선정은 과제
설립 기반은 마련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 확보와 입지 선정 등 과제도 원활히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양 시도의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건이 행정자치부 지방출자·출연기관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한국학 호남진흥원은 호남 학자들을 중심으로 민간 소장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2007년부터 설립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간담회 |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설립추진단도 구성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앞으로 조례 제정, 법인 설립 등기, 조직 구성을 거쳐 올 하반기에 한국학 호남진흥원을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사무실은 광주시 공무원 교육원에 두기로 했다.
조직은 13명 이내 이사회, 3개 부 17명의 사무국으로 이뤄지며 호남 한국학 관련 자료 수집·보존, 학술연구와 교육, 스토리텔링 등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양 시·도는 200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행정동, 연구동, 수장고 등을 갖춘 진흥원 건물도 마련할 계획이다.
건립비와 별도로 시·도가 5년간 10억원씩 모두 100억원, 출연금 3억원씩 등 모두 106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다만 건립비 중 얼마나 국비로 충당할 수 있을 지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도와 시·군·구간 유치 경쟁으로 지역 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호남에는 옛 선비의 문집 등 20여만 권, 고문서 15만 점, 고서화·고목판 등을 합쳐 70여만 점 이상의 사료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관리 주체가 정해지지 않아 개인, 문중, 기관이 소장한 자료들이 훼손 또는 소멸 우려가 있어 체계적인 관리 당위성이 부각됐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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