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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광주·전남 상생과제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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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200억원 들여 건물도 조성…국비 확보·입지 선정은 과제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전남 상생 과제 가운데 하나인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사업이 첫 단추를 끼웠다.

설립 기반은 마련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 확보와 입지 선정 등 과제도 원활히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양 시도의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건이 행정자치부 지방출자·출연기관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한국학 호남진흥원은 호남 학자들을 중심으로 민간 소장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2007년부터 설립 움직임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간담회
2013년 열린 간담회 모습.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설립추진단도 구성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앞으로 조례 제정, 법인 설립 등기, 조직 구성을 거쳐 올 하반기에 한국학 호남진흥원을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사무실은 광주시 공무원 교육원에 두기로 했다.

조직은 13명 이내 이사회, 3개 부 17명의 사무국으로 이뤄지며 호남 한국학 관련 자료 수집·보존, 학술연구와 교육, 스토리텔링 등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양 시·도는 200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행정동, 연구동, 수장고 등을 갖춘 진흥원 건물도 마련할 계획이다.

건립비와 별도로 시·도가 5년간 10억원씩 모두 100억원, 출연금 3억원씩 등 모두 106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다만 건립비 중 얼마나 국비로 충당할 수 있을 지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도와 시·군·구간 유치 경쟁으로 지역 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호남에는 옛 선비의 문집 등 20여만 권, 고문서 15만 점, 고서화·고목판 등을 합쳐 70여만 점 이상의 사료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관리 주체가 정해지지 않아 개인, 문중, 기관이 소장한 자료들이 훼손 또는 소멸 우려가 있어 체계적인 관리 당위성이 부각됐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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