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1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에서 실종 아동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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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제11회 세계 실종아동의날' 기념행사가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페렘타워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로 열렸다.
올해 어린이재단은 '희망을 잇다! Do Now Action(DNA)'을 행사의 슬로건으로 정했다. 유전자(DNA) 검사를 통한 친자확인으로 실종아동을 찾을 수 있음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48년 전인 1969년, 당시 5살이었던 아들 최원섭군을 잃어버린 한기숙씨(77)는 이날 행사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한씨는 "지하철을 타도 원섭이 네가 있는 것 같아 앉아 있는 사람들을 살펴본다"며 "꿈에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하나님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씨가 편지를 읽어내려가자 실종아동 가족들의 흐느낌이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했고 일부는 슬픔을 찾지 못하고 소리 내 울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실종아동찾기 및 실종 예방 홍보를 위해 조직된 민관협력단 '그린리본멤버스'(Green Ribbon Members)'의 발대식도 함께 진행됐다.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에서는 '실종아동등의보호및지원에관한법률'에 따라 실종아동과 부모의 유전자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아동들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1만8260건의 신상 카드와 3만2562건의 유전자 DB가 구축됐으며 총 397명의 실종아동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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