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춘천의 한 맘카페에는 한 어린이집 식재료 실태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춘천 한 어린이집서 오래된 식재료 사용 논란 |
글쓴이는 "그곳에 아이들 보내시는 부모님들이 다 아셔야 할 것 같다"며 "몇 년 전부터 얘기는 계속 흘러나왔지만, 쉬쉬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위생 상태가 이 정도인데도 알고 보내시는 맘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썼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썩은 사과와 누렇게 변한 브로콜리, 잔뜩 물러진 시금치 등 한눈에 보기에도 조리하기 힘든 정도의 식재료가 찍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시는 사실 확인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을 찾아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확인하고, 원장과 조리사를 상대로 해당 식재료 사용 여부를 파악했다.
시 관계자는 "오래되거나 변질한 식재료로 조리해 만든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이거나 방문 당시 오래된 식재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두 사람을 상대로 재차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 월요일 냉장고를 열어 보니 식재료가 오래돼서 조리사에게 '왜 이렇게 됐느냐', '이런 재료로 어떻게 요리를 하겠느냐'고 한소리 했을 뿐 조리를 시킨 적도 없고 아이들에게도 먹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리사가 예고 없이 근무를 빠지는 날이 많아 새로운 조리사를 구하는 과정에서 서로 옥신각신했다"며 "그것 때문에 조리사가 기분에 상해 글을 올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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