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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중국서 뜨는 '꽃 배달' 스타트업… 꽃시장 뜨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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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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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박은주 기자 = 중국 경제가 발달하면서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심리적 만족을 극대화하는 '작은 사치'로 꽃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중국 꽃 소비산업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며 온라인 꽃 판매 스타트업 tlwkd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꽃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고급 선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정신적 만족을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꽃을 일상적으로 사기 시작했다. 이제 꽃은 기분 전환이나 일상 탈출 등 삶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한 상품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기존의 오프라인 꽃가게들이 늘어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물량을 맞추지 못하면서 맞춤형 꽃배달 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온라인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꽃 시장이 발전하자 '한 주에 한 다발(一周一花)'이라는 명칭의 서비스가 지난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일정 비용을 내고 신문이나 우유처럼 매주 새로운 꽃다발을 배달받는 ‘꽃 정기구독’ 서비스다.

꽃 정기구독 서비스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 경제적으로 발달된 도시의 화이트칼라 계층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꽃 종류나 꽃송이 개수에 따라 한달에 99위안~399위안(약 한화 1만6000원~6만5000원) 정도다. 매주 새로운 꽃들로 구성된 꽃다발을 기존의 반값 정도에 받아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중국의 꽃 판매 온라인 시장은 직장 여성들을 포함한 중국내 중산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현재 성장하고 있다. 1억9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중산층의 일상적 꽃 소비가 증가하며 꽃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꽃판매 산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아이상플라워(愛尚鮮花), 화뎬스젠(花點時間), 플라워플러스, 이지플라워(easy flower) 등 꽃 온라인 판매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를 받아내면서 중국의 온라인 꽃 산업은 계속해서 덩치를 불려나갔다. 이들은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주도한 업체들이다.

중국 전국총공회(노총)가 발간하는 종합 일간지인 공인일보(工人日報)에 따르면 화뎬스젠은 매출 총이익은 25%~30%, 매출액은 매달 25%~30%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 업체 플라워플러스도 지난 4월 기준으로 월간 출하량은 200만건, 수주액은 8000만 위안(약 131억원)을 넘으며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위챗 팔로워수는 450만명에 달한다. 플라워플러스의 지난해 전년 거래액은 3억 위안을 넘었으며 올해 거래액은 1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꽃 시장은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기회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네덜란드 화훼 경매시장 연구 조사에 따르면 꽃 소비가 일상화된 유럽의 2015년도 일상적인 꽃 소비 시장 규모는 총 꽃 소비 시장의 40~60%에 달하는 데에 비해 중국의 일상적인 꽃 소비 시장 규모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특히 온라인 꽃 판매 시장은 '기회의 시장'으로 꼽히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 진줄해있는 온라인 업체들은 쉽게 시들어 배송이 까다로운 생화 때문에 운송·품질 등 부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온라인 꽃 시장 성장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온라인 꽃 판매 업계들은 꽃 정기구독 외에도 고급 꽃다발 패키지, 화훼농가와 꽃가게를 중개하는 B2B 플랫폼, 플라워 이커머스 등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으며 사업영역을 늘리고 있다.

현재 1200억 위안에 달하는 중국 꽃 산업 규모 중 전자상거래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40~50억 위안이다.

박은주 pyinxh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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