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투자 개선세, 종전 전망보다 더 확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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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경기를 보는 눈이 한층 밝아졌다. 지난 4월 당시 전망보다 경제 성장 흐름이 더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직후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눈에 띄는 건 국내 경기에 대한 판단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과 투자는 종전 전망보다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은은 4월 당시 3년 만에 경제성장률을 전격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올해 성장률을 2.5%로 봤다가, 2.6%로 0.1%포인트 올린 것이다. 그런데 현재 경기 흐름은 이보다 더 상회하는 쪽으로 한은 금통위는 판단한다는 얘기다.
금통위는 “소비 증가세가 여전히 미흡했다”면서도 “고용 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또 “세계 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은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면서 “연간 전체로는 4월 전망 수준(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또 주목되는 게 한은 금통위의 점검요인 우선순위다. 금통위는 통방문 맨 아래에 추후 통화정책 점검 사항을 열거하는데, 이번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가 첫 번째에 위치했다. 직전 금통위인 4월 당시에는 세 번째에 있었다.
이는 당장 다음달(6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이외에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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