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의 심리는 대개 ‘원망-부인-체념-인정’순으로 전개된다고 한다. 일반인과는 다른 ‘특별한’ 삶을 살아온 박 전 대통령. 그의 마음도 대부분의 경우처럼 변해갈까.
조선닷컴의 정치토크 ‘뉴스를 쪼다’는 법정에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제다.
“인간 ‘박근혜’를 두고 보자면, ‘배신 3종세트’라는 키워드를 생각해볼 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느꼈을 배신감이 첫번째다. 조아리던 사람들이 다른 말 하는 것을 목도했을 때의 심정이다. 인간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두번째는 유승민으로 대표되는 정치세계에서의 배신일 것이다. 세번째는 최순실에 대한 배신감이 될 것이다.”
“글쎄, 한국의 정치인에게 언제부터 최고의 기준이 ‘배신이냐 아니냐’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 편이냐 네 편이냐, 배신이냐 아니냐 같은 단순한 세계관으로 보는 것 자체가 문제다.”
“박 전 대통령이 가장 원망스러운 대상은 역시 최순실이 아닐까 싶다. 검찰 조사를 받다보면 아무리 좋은 사이도 원수가 된다고 하는데. 검사가 ‘이간질’로써 진술을 받아내려 하지 않는가.”
“물론 그런 마음도 크겠지만, 다른 시선도 가능하다. 대통령이 과거 ‘엮었다’는 표현을 썼듯이, 검찰 언론에 대해 상당히 안좋은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언론에 관한 문제는 일종의 ‘음모론’이 작동하는 것 같다. 일부에서는 조선일보가 심지어 중앙일보나 한겨레신문과 정보를 공유했다 식으로 말이 퍼지기도 했는데, 기자 생활을 하는 우리로서는 ‘내가 쓰기에 부담이 되어서 타사에 정보를 준다?’ 이게 말이 안되는 얘기다. 그럼에도 뭔가 이해하지 못할 일에 대해 ‘논리’를 구성하려다보니 이런 식의 음모 이론이 나온 것 같다”
김광일 논설위원(TV조선 ‘신통방통’ 진행자), 신효섭 디지털뉴스본부장, 박은주 콘텐츠팀장의 진솔한 얘기를 들으시려면, 아래 화면을 클릭해 주십시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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