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려대학교의료원과 SK C&C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Aibril Antibiotics Advisor) 공동개발 및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맨왼쪽부터 윤영욱 고려대 연구교학처장, 이기형 고대안암병원장, 김효명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안정옥 SK C&C 사업 대표, 이기열 ITS 사업장, 김만흥 금융·전략사업부문장, 이문진 Aibril 사업본부장 /고려대의료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의 종류, 처방 방법·주기·추천 근거 등을 의료진에게 제공하게 된다. 항생제 처방 시 부작용·주의사항, 보험적용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인공지능 개발은 고려대의료원이 의료 현장에서 전문적인 항생제 관리(스튜어드십·stewardship)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SK C&C측에 프로젝트를 제안해 시작됐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항생제 관리(stewardship)에 기반한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면서 “무엇보다 항생제 내성 발현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과 SKC&C는 인공지능 왓슨에 감염병과 관련한 국내외 최신 논문・가이드라인・약품정보・보험정보 등 방대한 양의 의료 문헌과 고려대의료원의 치료 케이스 및 노하우를 학습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항생제 오남용 및 내성 발현이 큰 문제로 제기돼 왔다. 항생제 내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050년에는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있었다. 한국은 2015년 통계 OECD 1위 항생제 소비국으로 다양한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효명 고려대의료원장은 “병원과 산업계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라며 “이번 에이브릴항생제 어드바이저의 개발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에 전 세계의 모든 의료진이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정옥 SK C&C 사업대표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건강한 사회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의료산업을 창출하여 글로벌 의료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과 SK C&C는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의료원 유광사홀에서 SK C&C 안정옥 사업대표, 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 김효명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 개발 및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