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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M+무비골라주] ‘노무현입니다’, 노무현X국민이 함께 만든 대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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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노무현입니다

감독 : 이창재

출연 : 노무현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09분

개봉 : 5월 25일

MBN



#. 노무현입니다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었다.

2017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노무현입니다’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전회(3회) 매진을 기록하고, 개봉예정영화 일간검색어 1위(다음 5월 2일 기준)에 등극하는 등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창재 감독은 노무현 지지자가 아니었다.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 전반에 비판적이었던 시민의 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애도 혹은 추모를 멈출 수 없는 대통령, 아니 한 인간의 품성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영화는 노무현의 육성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로 문을 닫는다. 영화가 노무현의 그 담담한 인사로 끝나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마치 인간 노무현이 지금 이렇게 영화로 다시 살아나 정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희망이 실현되는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안녕을 묻는 것도 같다.

2002년 전국을 뒤흔든 대역전 드라마

영화는 노무현의 삶 중에 대선이 아닌 민주당 국민경선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에 대해 앞서 진행됐던 언론시사회에서 최낙용 프로듀서는 “정치학자들조차 그 때의 기적은 앞으로 일어나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고 하더라. 그게 국민, 시민들의 힘이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당신들의 힘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2002년 국내 정치사상 최초로 도입된 새천년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제는 이인제, 한화갑, 김중권 세 후보간의 대결로 점쳐졌다. 그때 지지율 2%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던 노무현이 등장했다. 단 한 달 만에 무명에 가까운, 국회의원도 연거푸 낙선한 그가 어떻게 중앙 정치에 뛰어들게 됐는지를 생생하게 그렸다.

자신을 지지하는 단 한 명의 국회의원, 계파도 하나 없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정치인 노무현, 그리고 그를 국민 후보로 만들어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바람이 이뤄낸 승리, 그 기적의 대역전 드라마를 다뤘다.

MBN



#. 노무현을 말하다

“머릿속에서 늘 유서를 생각하고 계시는데 우리는 그를 아주 외롭게 두었다”-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사랑스러운 분이었고요. 뭔가 해주고 싶은 분이었어요”-유시민(2002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 자원봉사자)

“아주 성질이 있는 사나이예요. 한성질 하시는데 너무 슬퍼서 그걸 자꾸 이제 잊고 싶은거죠”-안희정(노무현 캠프 참모)

“돈 없이 정치 할 순 없나? 이게 나한테 가장 숙제다. 돈 안드는 정치라는 게 이렇게 어려운거냐. 그러시면서 우시는거예요”-서갑원(노무현 캠프 참모)

“화를 내는데 그 밑에 슬픔이 든 게 보이면 영구 중독돼서 못 빠져나오죠.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자기 가슴을 먼저 열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매료 당해요”-배갑상(선거 전문가)

“변호사님이 매일 청원경찰에게 15도 인사를 해요. 늘 먼저 하시기 때문에 황송해서 벌써 밖에 나와 있어요”-노수현(운전기사)

“우리가 가졌던 대통령 가운데 가장 국민에게 책임 있게 하려고 했던 대통령으로 기억합니다”-양정철(당시 노무현 언론보좌역)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이었습니다. 그들이 참여였고, 그들이 노무현이었습니다”-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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