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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서울로 7017' 첫 동네 중림동…'손기정 체육공원'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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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역 서쪽에 있는 중구 중림동이 ‘서울로 7017’ 개장과 함께 보행과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도시재생 1번지로 거듭난다고 24일 밝혔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공간이지만 그동안 이 취지와 정체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축구장과 독서실 등으로 쓰였다. 서울시는 이 곳을 마라톤 특화 공원이자 손기정·남승룔 선수 기념공간으로 재조성한다.

손기정 선수의 미래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1936년 베를린올림픽 당시 손기정 선수와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남승룡 선수를 ‘선의의 경쟁자’이자 ‘훌륭한 조력자’로 함께 재조명한다. 두 선수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 디자인,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해 이 곳을 마라톤의 성지이자 러너(runner)들을 위한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서울로 7017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담당한 오준식 총괄 디자이너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9명의 청년 크리에이터가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고 시는 측면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관협력 도시재생 모델로 추진된다.

또 손기정 체육공원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우리나라 최초 수제화거리인 ‘염천교 제화거리’, 조선 후기 천주교 순교의 역사를 담은 장소로 새단장 중인 ‘서소문역사공원’과 같은 풍부한 자원과 서울로 7017을 ‘중림동 역사문화탐방로(총 1.5㎞, 약 1시간 코스)’로 조성, 관광명소화에 본격 나선다.

아울러 시는 도시재생 붐업을 위한 마중물사업으로 서울로 7017의 끝 지점인 서울역 서부 인근부터 충정로역까지 이어지는 중림로 450m(폭 15m~18m) 구간을 걷기 좋은 ‘중림로 보행문화거리’로 연내 조성 완료한다. 서울로 7017에서 시작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충정로역까지 이어 길마다 사람이 모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의 숨결이 퍼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과 만나는 첫 동네인 중림동 일대 50만㎡에 대한 ‘중림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이와 같은 내용으로 발표했다. 2019년까지 총 178억원을 투입, 단계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제적으로 활력있는 역사관광마을, 서울 中심에서 상생하는 역사의 林’이라는 비전 아래 5대 목표(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 살아나는 지역산업, 장소의 재발견) 9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서울로 7017과 연결되는 중림로 일대를 걷기 좋은 길로 정비하고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염천교 수제화거리의 활성화를 지원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림동 일대가 서울로 7017 개장과 함께 서울역 일대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수립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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