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생조교 파업 원칙 지켜야… 시흥캠 계속 추진"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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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에 대해 "서울대를 하향 평준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성 총장은 2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옛날식의 대학 서열 파괴니 하는 개념은 이제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총장은 "프랑스가 파리대학을 13개로 쪼개서 학생이 원하는 대로 들어갈 수 있게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프랑스에는 이와 별개로 그랑제콜(Grandes Ecoles, 프랑스의 엘리트 고등교육기관)이 있고 이 기관이 서울대라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50여년 전 유럽에서 나온 얘기를, 그 사이 세상이 바뀌었다"며 "지금 새 정부가 고민해야 할 시급한 사안은 인구 절벽 시대의 대학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성 총장은 또 "지난 정부에서 일부 서울대 출신 동문들의 잘못이 크게 드러나면서 여론이 나빠졌지만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데는 추동력을 가진 엘리트 양성이 필수적"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세계적 수준의 종합대학인 서울대를 하향 평준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는 현재 정원의 20% 수준인 정시 모집 규모를 더 줄일 계획"이라며 "수능 잘 보는 학생은 수능으로, 내신이 좋은 학생은 내신으로, 특기가 있는 학생은 특기로 서울대에 들어올 수 있게 해야 다양성이 확보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국공립대 네트워크 구축은 대학서열화 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공립대 간 공동운영체제 등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대를 포함해 국공립대 간에 공동 입학·수업· 학위수여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성 총장은 최근 비학생 조교 130여명이 임금 등 근로조건 문제로 파업한 것과 관련 "기존 무기계약직 간의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양보할 뜻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학내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시흥캠퍼스 추진과 관련해서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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