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시 사이클 도래에 PC 출하량↑
한 손 인화기 HP스프로켓이 프린터 매출 견인
HP 로고.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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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디온 웨이슬러 HP 최고경영자(CEO)는 2017 회계연도 2분기(2~4월)에 대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PC사업과 프린터 사업 양 측면에서 '돌파구'였다고 묘사했다. 양 사업 모두 매출이 크게 늘었다.
HP는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한 5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23억9000만달러였다. 시장예상치(119억4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0센트로, 시장예상치(39센트)를 약간 웃돌았다.
HP는 퍼스널시스템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비 9.6% 늘어난 7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퍼스널시스템 사업부는 노트북, 데스크탑, 작업 단말기 등을 제조하며, HP 전체 사업 규모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세계 PC 출하량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특히 HP의 출하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기업들이 노후화된 설비와 시스템을 교체하는 '리프레시 사이클'(refresh cycle)이 도래한 영향이다.
HP의 프린터·복사기 사업부 매출 역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 손 크기의 사진 인화기, HP스프로켓(HP Sprocket)의 강력한 수요가 이를 견인했다. 지난해 HP는 프린터·복사기 사업부를 보강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부를 10억5000만달러에 매입했다.
그러나 HP는 앞으로 2개 분기 동안 PC 사업에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HP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PC 가격 인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HP는 올해 주당 순이익이 1.59~1.66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현지시간 오후 8시 기준 HP의 주가는 3%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HP의 주가는 28.1% 급등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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