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1개월째 동결됐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설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오르고 있다. 또 새 정부가 경기부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도 시기상조다. 경기 회복세는 이제 겨우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고,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에 근접한 수준이다.
또 가계부채가 올해 1분기 동안 17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여전히 부채 뇌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
금통위는 당분간 동결을 유지하면서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가계부채 문제, 미국 정부의 통화정책 방향 등 대내외 상황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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