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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트럼프 교황 접견…'가족 집합하고 대변인은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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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서 영향력 줄었기 때문인 듯

뉴스1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맨 오른쪽)을 접견한 (왼쪽부터)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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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에 배석하지 못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입'으로써 언론을 상대해 온 고위 직급자이자, 공개적으로 종교적 신념을 밝혀 온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올 초부터 이어져 온 스파이서 대변인의 경질설이 또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의 아포스톨릭 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했다.

자리에는 외교 고위 관계자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국무부 정책 담당인 브라이언 훅,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스파이서 대변인보다 직급이 낮은 케이스 실러 대통령 집무실 운영 국장, 호프 힉스 백악관 전략 공보국장,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스파이서 대변인의 부재는 곧 이목을 끌었다. 그는 최근 "사순절을 위해 올들어 금주를 했다"고 말하는 등 가톨릭 신자임을 밝혀 왔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CNN에 스파이서 대변인이 교황 접견을 간절히 원했으나 바티칸 측이 접견자 수를 엄격하게 제한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두 차례 교황 접견을 조정했던 관계자들은 반대 의견을 내놨다. 전 정권에서는 교황 접견을 원했던 가톨릭 신자인 고위 백악관 관계자들이 교황 접견에 통상적으로 참석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대변인이던 제이 카니, 로버트 깁스도 배석했다.

CNN은 스파이서 대변인의 부재를 그의 영향력 감소로 해석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는 충성심과 가족 중심의 혈맹(血盟)이 직함과 직급보다 더욱 우선시된다"며 "이 같은 경향은 과거 백악관과 매우 다른 방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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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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