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환경 개선과 교육 효과도 커... 학교 및 학부모 호응
[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태풍피해로 무너진 옹벽구간이 벽화로 다시 태어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울산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태풍 피해 복구공사가 완료된 무거동 배수지 진입로 옹벽구간에 ’상수도시설물의 경관개선과 맑은 수돗물 생산과정‘을 홍보하는 ‘수돗물 생산과정 벽화’를 그려 넣었다.
신복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3000톤 규모의 무거배수지는 1986년에 신설됐지만, 그간 인구 증가로 1996년에 1만톤 규모의 배수지를 증설해 현재까지 무거동 일대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상수도시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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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태풍 ‘차바’ 내습 당시 무거배수지 진입로 옹벽 일부 구간이 균열로 큰 손상을 입었다. 울산상수도사업본부는 정밀점검 후, 손상된 석축옹벽 높이 5m, 연장 31m 구간을 철거하고 안전한 콘크리트옹벽으로 보완하게 됐다.
새로 설치된 콘크리트옹벽이 미관상 투박한데다 도심지 내 신복초등학교에 인접한 등하굣길이라는 점을 감안해 아이들에게 수돗물의 생산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과정 벽화’를 그려넣기로 하고 울산공공미술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5월 중순 벽화를 완성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신복초등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들로부터 “‘벽화 설치 후 학교 주변 환경도 밝아지고, 학생들에게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생산과정을 알기 쉽게 벽화로 표현해 재미있는 등하굣길을 만들어 줘 고맙다”는 인사까지 듣게 됐다.
상수도사업본부관계자는 “시민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행정이 이뤄진 것 같아 더없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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