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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전 세계 테러 경계로 '바짝 긴장'…나토·G7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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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태국, 영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까지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전 세계가 테러에 바짝 긴장하며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58분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 정류장 옆 주차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 태국과 영국에서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와 소말리아도 테의 표적이 됐다.

연일 이어지는 테러에 전 세계 각국은 테러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약 4000여명의 병력이 동원될 예정이다. 벨기에 당국은 이웃나라 네덜란드 등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NATO 정상회의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하기 위한 지원 등을 포함한 테러 대책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26~27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테러 대책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G7 회원국은 당국 간 정보 공유 강화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추가 테러를 방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북부의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런던 경시청은 24일 시내 버킹엄 궁전과 관청가·의회 주변의 치안 유지에 군병력 투입을 결정했다. 향후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행사장에서도 군병력이 경비에 투입될 방침이다. 다음 달 8일 총선을 앞두고 영국 보수당과 노동당은 선거운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22일에 방콕 군 병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태국은 당국이 나서서 감시를 강화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23일 정부 시설이나 상업 시설에 감시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과 일본 등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주요 역이나 행사장에 경찰관을 증원 투입했으며 일부 지역에는 테러 대책을 전문으로 하는 무장 부대가 동원됐다. 일본 외무성은 24일 국제 회의를 겨냥한 테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면서 해외 안전 정보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환기했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27일부터 약 1개월간 지속된다. 최근 IS는 신앙심이 높아지는 라마단 기간 동안 테러를 적극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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