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개발사업 실시계획 미승인에 설계 중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문재인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따라 아직 공사에 착수하지 않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착공 예정이던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종합설계용역을 최근 중단했다고 2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이 미뤄지면서다.
한수원 관계자는 "산업부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신청과 건설허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에서 설계용역을 하고 있는데 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중단한 상태"라며 "다만 인허가 관련 부분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7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돼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 약 4700억원의 설계용역 계약을 진행했고, 3호기는 2022년 12월에, 4호기는 2023년 12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됨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 전면중단과 노후원전 폐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현재 건설 중인 공정률 28%의 신고리 5·6호기도 조만간 중단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학계 한 인사는 "문재인정부가 공정률이 낮은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중단을 약속한 상황이라 중단시킬 가능성은 높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는 탈핵의 흐름을 굳히는 결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탈 원전 공약을 담은 '안전하고 깨끗한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은 문 대통령의 공약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바 있다.
jepoo@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