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철이 본격 시작됐는데,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촌은 지금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 쩍쩍 갈라지고 있는데, 공업용수마저 줄어 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기도의 마둔 저수지.
물줄기는 온데간데없고, 메마른 진흙 펄만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인근 선착장은 맨 몸을 드러냈고, 바닥에는 배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가뭄 탓에 저수율은 7.9%로 준공 이후 최저치입니다
농민들은 인근 하천에서 호스로 물을 퍼 일찌감치 모내기를 마쳤지만, 걱정은 커져만 갑니다.
▶ 인터뷰 : 김종호 / 경기 안성시
- "물 쓸 일이 많은데 전혀 비가 안 오니까 심는 것도 타들어가고 올해 농사는 포기해야 할 단계에 놓여 있다고…."
산업단지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호호도 메마르긴 마찬가지.
상류를 따라 이동했더니 바닥에는 어망만 모습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예년 같으면 이곳까지 물길이 흘러야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온통 수풀만 우거져 있습니다."
지난해 85%였던 저수율이 1년 사이 34%로 뚝 떨어지면서 공업용수를 끌어다 쓰는 인근 산업단지 내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한 달 뒤 용수 공급이 한계에 도달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현대오일뱅크 관계자
- "하루 4만 톤의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뭄이 지속된다면 공장 운영 중단을…."
「당분간 올 여름엔 예년보다 강수량이 더 적을 것으로 전망 돼 최악의 가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이준희 VJ
드론촬영 : 김정환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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