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여성도 '지방간' 주의…절반가량은 식습관 탓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방간이라고 하면 흔히 술 때문에 주로 남자들에게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 여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절반가량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45살인 김혜연 씨는 출산 이후 30대 중반에 몸무게 30kg 이상 늘었습니다.

면이나 떡과 같은 탄수화물류를 너무 좋아했던 데다 육아로 인해 운동도 부족했던 탓입니다.

단순히 비만이 문제인 줄 알았던 김 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지방간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혜연 / 지방간염 환자
- "몸무게가 많이 나갈 땐 그냥 고지혈증 정도 있었고, 지방간까지 될 정도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술을 마시지 않아도 김 씨처럼 식습관 탓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는 해마다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될 경우 나타나기 쉬운데, 악화되면 간염과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비만뿐 아니라 과도한 다이어트도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영양공급이 부족해지면 몸은 에너지원인 지방을 더 쌓아두려 해 지방간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교수
-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같은 3대 영양소를 간에서 다루고 있는데, 금식·단식을 하면 영양 불균형이 오기 때문에 오히려 간에 더 지방이 낄 수 있습니다."

간은 50% 이상 훼손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여서, 평소 식습관은 물론 간 해독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