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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지하철 스크린도어 더 안전하게~121개역 레이저 센서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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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기존 (승강장안전문에 달린) 적외선 센서는 발광부와 수광부가 나뉘어서 중간에 사람이 끼어도 알수가 없습니다. 새로 교체한 레이저 센서는 발수광부가 1곳이고 외부에 있어서 외부에서 점검하면 됩니다”

지난 2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서성태 서울메트로 승강장안전문관리단장이 새로 교체한 레이저 센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오는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에 앞서 서울지하철 안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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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서울메트로 직원이 승강장안전문 바깥 쪽에서 레이저센서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시는 서울 지하철역 121곳의 스크린도어 센서를 연내 레이저로 교체할 계획이다. 당초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한 2단계 계획을 1년 가량 앞당겨 실행한다.

스크린도어 장애물검지센서는 승객 끼임을 방지하는 장치다. 하지만 기존 적외선 센서는 고장이 잦고 선로 측에서 점검해야 해 작업자에게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6월 장애율도 낮고 선로 측이 아닌 승강장에서 점검ㆍ보수가 가능해 더욱 안전한 레이저스캐너 방식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서울메트로는 지난달까지 12개 역을 우선 교체했다. 이어 다음 달까지 41개 역을 교체, 장애가 잦아 1단계 사업 목표로 삼은 53개 역을 모두 바꾼다는 계획이다.

스크린도어 센서 교체와 함께 121개 모든 역사의 스크린도어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관제시스템이 지난 10일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에 마련됐다.

이 시스템은 각 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연결해 모든 역 스크린도어 상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기관사가 종합관제소에 전화로 신고하지 않는 한 관제소에서 현장 상황을 직접 파악할 수 없어 사고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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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에 구축된 승강장안전문 관제소에서 지하철 1~4호선 각 역사 CCTV로 촬영되는 승강장안전문을 살피고 있다.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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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는 “고장이나 승객 끼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종합관제소 대형표시판에 팝업창이 떠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관제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는 작업자의 영상을 보면서 필요에 따라 작업 명령이나 열차 통제를 할 수 있어 안전사고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구연한을 맞은 2호선 노후 전동차 200량도 내년 하반기까지 새 전동차로 교체한다. 연내 50량을 먼저 들여오고 나서, 내년에 150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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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시스템으로 표출되는 승강장안전문 종합화상영상.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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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동차는 출입문 옆에 LED 안전표시등을 설치해 승객이 타고 내릴 때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게 했다. 특히 출입문 옆에는 비상 상황에서 승객이 재빨리 탈출할 수 있도록 탈출용 사다리 설비도 4곳에 뒀다. 또한 자체 전원장치를 갖춰 열차 사고 등 만일의 사태 시 운전사가 즉시 대피 안내 방송을 할 수 있는 무선방송시스템과 비상 조명장치도 마련했다.량에 ‘이중 충돌에너지 흡수장치’를 적용해 추돌 사고가 일어났을 때 충격을 이중으로 흡수해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내 최초로 미세먼지(PM-10)를 제거하는 공기질개선장치를 1량당 2대씩 설치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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