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에서 시작해 경제부총리 후보에 오르며 이른바 '흙수저' 신화를 쓴 김동연 후보자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아주대학교 총장 재임 시절 받은 급여의 절반을 기부금으로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총장으로 재직한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학교입니다.
판자촌에서 자라나 야간대학을 다닌 김 후보자는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았습니다.
▶ 인터뷰 : 김태준 / 아주대학교 학생
- "저희가 친구 같은 분이시면서도 아버지같이 친근하게 잘 대해주신 분이셔서 계시는 동안에 정말 좋았고…."
김 후보자가 아주대 총장으로 2년 동안 재임하면서, 전체 급여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 5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에도 연봉 1억 8,600만 원 가운데 8,800만 원을 기부해,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은 금액만 2,700만 원이었습니다.
」
공직자 시절과 비교해 더 받게 된 급여액은 모두 기부했는데,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의 명패가 붙은 벽에도 이름 석 자가 걸려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특히 기부금 가운데 4천만 원은 60여 명의 학생에게 긴급 생활비로 지원했고,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흙수저 신화에서 기부천사로 이어진 훈훈한 사연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우연하게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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