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그 때 그 차림, 그 올림머리'로 두번째 재판 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첫 재판에 나올 때 복장과 올림머리 스타일로 두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5일 10시 열리는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떠나 오전 9시쯤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과 같은 사복차림(남색 재킷, 청색계열 바지, 굽 5∼7㎝가량의 구두 )과 플라스틱 집게 핀으로 고정해 '올림머리'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한 서면증거 조사를 한다. 이에따라 함께 기소된 최순실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나오지 않고 박 전 대통령만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가운데 상당수의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일단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 기록을 우선 검토한다.

재판부는 다음주부터 주 3~4회 가량 재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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