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 커제 대국 |
알파고와 대국하는 커제 9단 |
알파고와 대국하는 커제 9단 |
"알파고 잘하네" 커제 9단 |
알파고, 바둑계 패러다임 변화시켜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등장하고 바둑 프로기사들의 공부 방식도 달라졌다.
알파고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기 시작했고 좋은 수들이라는 걸 깨닫고, 알파고 수법을 따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둑계에 따르면 프로기사들은 대국 상대가 결정되면 상대의 기보를 연구했는데 알파고 기보를 보며 대국을 준비하고 있는 추세다.
서건우 7단은 "알파고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인터넷 바둑을 통해 세계 최고수들과 총 60판을 둬서 모두 이겼다"며 "여기에서 알파고가 주로 쓰는 몇 가지 수법이 나왔다. 그런 것들을 따라해보고 포석에서도 알파고가 두는 것을 많이 따라두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파고 등장 후에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처음 시작해 100~150수까지 바둑이 진행되면 이미 승세가 알파고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여기까지 오면서 뭐가 잘못됐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사람이 아직 그 정도로 계산이 되지 않는다. 이를 극복하려고 하는데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끼리 바둑을 두면 눈에 띄는 큰 실수들이 있는데, 알파고와 프로기사의 대국이나 높은 수준의 프로기사끼리의 대국에서는 명확한 패착을 찾기가 어렵다.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면 거기서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가 바로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바둑계 관계자도 "많은 프로기사들이 알파고 수법을 따라 하며 '알파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많은 대국을 하면서 감각과 실력이 좋아진 윤준상 9단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준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인공지능(AI)은 바둑프로기사들 학습에 있어서 보조 수단으로 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공부 방법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now@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