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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아이러브 베이비 ①] “내 아이는 달라”…분유업계 ‘맘(Mom)심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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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시대 분유시장도 축소

-엄마들 “내 아이는 특별하게”

-업체마다 품질 향상에 사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딸 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퇴원을 앞둔 김미정(38) 씨는 벌써부터 고민이다. 모유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분유를 선택해야 하는데 어느 제품을 골라야할지 걱정이 앞선다. 김 씨는 “모유 수유가 어려워 아이한테 미안하다”며 “분유값이 비싸더라도 내 아이를 위해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도 가장 신중하게 고심하는 것이 바로 ‘분유’이다. 모유 수유가 가장 좋다는 건 알고있지만 사정에 의해 모유 수유가 어려운 예비 엄마들은 결국 분유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분유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은 분유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왕이면 모유와 가장 유사하며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분유를 선호하는게 바로 엄마들의 마음이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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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3만3200명으로 전년보다 13.1%(5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 1분기(1~3월)로 범위를 넓혀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분기 출생아 수는 9만8800명으로 전년 대비 12.3% 줄었다. 1분기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신생아수가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초인 1분기에 새로 태어나는 아이 수가 많은 점을 비춰봤을 때 올해 연간 출생아 수 역시 처음으로 40만명선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서 업계에서는 올해 분유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분유 시장 규모는 2014년 3600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기존 분유업체들의 제품 판매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분유시장 규모를 31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출산율 저하 등으로 한계에 직면한 분유업계가 제품 리뉴얼로 품질을 향상하며 ‘맘(Mom)심 저격’에 나섰다.

국내 분유 시장은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점유율 1ㆍ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몇년 사이 유통 대기업의 자체브랜드(PB) 제품과 외국계 브랜드의 시장진출 등으로 분유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아기에게 가장 적합한 분유를 만들기 위해 2011년 모유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모유 1만건 이상, 아기똥 12만건 이상 분석을 통해 실제 엄마의 모유와 아기똥을 분석해서 한국인 엄마 모유에 가깝게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기존 앱솔루트 명작, 앱솔루트 유기농 궁 제품 리뉴얼을 통해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는 ‘앱솔루트 영양시스템’을 적용해 모유에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DHA와 ARA(아라키돈산),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함량과 비율은 모유에 가깝게 설계했으며 특히 ‘앱솔루트 명작’과 ‘앱솔루트 유기농 궁’에는 망막 구성 성분 루테인과 칼슘 흡수 및 지방 대사에 도움을 주는 소화흡수 성분인 우유유래 OPO(베타팔민티산)를 첨가했다.

이밖에도 남양분유는 출시 초기부터 ‘분유의 모유화’를 기본 철학으로 삼았다. 우유에 포도당, 유당을 첨가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는 뉴질랜드의 청정자연 속에서 인공사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자연방목으로 키운 산양의 신선한 원유를 착유해 24시간 내 one-line 공법으로 바로 만들어 신선하고 깨끗하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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