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미국 100대 도시의 공원 시스템을 평가, 순위를 매겨온 비영리단체 '트러스트 포 퍼블릭 랜드'(Trust For Public Land·TFPL)는 24일(현지시간) "2017 평가 결과, 미니애폴리스가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TFPL은 공원 접근성·규모·예산 투입·부대 편의시설 등 세부 실태를 100점 만점의 종합 점수로 환산해 '미국 최고의 공원 시스템을 갖춘 도시'를 선정했으며, 미니애폴리스는 87.5점을 획득했다.
미니애폴리스는 도시 면적 약 140㎢의 15%에 해당하는 20.5㎢가 공원으로 조성돼있고, 전체 주민의 98%가 집에서부터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약 800m)에 공원을 두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공원 크기 2만6천700㎡, 주민 1인당 233달러 예산 투입, 인구 1만 명당 농구대 5개·놀이터 3.9개, 2만 명당 노인센터 2.5개 등이다.
지난해 미니애폴리스와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던 미네소타 주도 세인트폴(82.5)은 2위에 그쳤다. 도시 중심 간 거리가 약 16km에 불과한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두 도시는 함께 묶여 '트윈시티'로 불린다.
이어 3위는 샌프란시스코(80.0), 4위 워싱턴DC(79.0), 5위 오리건 주 포틀랜드(77.5), 6위 버지니아 주 알링턴(76.5), 7위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74.0), 뉴욕(74.0), 9위 위스콘신 주 매디슨(73.5), 10위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71.5) 순이었다. 11위에는 시카고(71.0)와 시애틀(71.0), 13위에는 보스턴(70.0)이 올랐다.
미네소타 지역 신문 스타트리뷴은 "샌프란시스코는 주민 100%가 집에서부터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공원을 두고 사는 미국 내 첫 번째 도시가 됐다"며 이에 힘입어 작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걸어서 10분 거리 공원'은 도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잣대로, 미국 전체로 보면 66%의 주민이 이 조건을 누리고 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도시는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28.5)와 포트웨인(28.5),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29.0), 켄터키 주 루이빌(31.0), 애리조나 주 메사(3.5) 등이었다.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레이크 해리엇 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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