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나루 굿’은 일찍이 수상교통 요지이던 마포항에서 선박들의 무사 항해와 더불어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올리던 제사로, 매년 5월 단오 이전에 열렸다. 하지만 하지만 6ㆍ25 전쟁 후 산업화와 함께 나루 굿을 하는 이가 줄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포의 무속인들이 1991년부터 재현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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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회를 맞이하는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는 마포문화원(원장 최병길) 주최로 오는 30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개최된다.
식전행사로 주당물림(굿청의 나쁜 기운을 몰아냄), 부정청배(주위의 부정을 물리고, 금일 모셔야 할 신령을 청함), 점화(재단 촛대에 불을 켠 후 술을 따르고 복을 빔)가 진행된다.
약 30여분 동안의 식전행사가 끝난 뒤 사물놀이 공연과 개회식을 알리는 행사가 열린다.
본 행사로는 크게 용신 굿(배굿)과 육지 굿(도당굿)이 진행된다.
강이나 바다 등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해 행하는 굿을 말하는 용신 굿은 용궁불사, 용궁칠성, 용궁제석, 용궁부인 등 12거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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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신단에 지역 수호신의 상과 신령님 등의 화상을 모신 뒤 제물을 진설하고 굿거리를 진행해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육지 굿은 부정거리, 가망거리,제석거리 등 용신 굿과 마찬가지로 12거리가 펼쳐진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재현행사는 호기희 당주무당을 비롯해 20여 명의 무속인과 구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는 서울시 자치구 중 한강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자치구로 예로부터 포구문화가 발달한 곳이었다. 이번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가 마포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 문화행사로 거듭나길 바라며 앞으로도 잊혀져가는 지역 고유의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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