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사진=헤럴드POP DB |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여성 BJ로부터 협박을 당하고 8억 갈취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 같은 사생활 리스크로 인해 개막을 앞둔 뮤지컬 '알라딘'의 불똥도 불가피해졌다.
김준수가 출연하는 뮤지컬 '알라딘'은 오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며 본 공연에 앞서 오늘(17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진행되는 프리뷰 첫 공연에는 최근 사생활 이슈에 휘말린 김준수가 오르기로 예정돼 있다.
브로드 웨이 10주년을 앞둔 올해 처음 국내에서 공연되는 '알라딘'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주연 배우 김준수의 사생활 이슈로 함께 주목 받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김준수가 A씨로부터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01차례에 걸쳐 8억 4000만 원 상당을 뜯긴 사실이 보도된 것. A씨는 개인 방송 플랫폼 SOOP(구 아프리카 TV) 여성 BJ로, 김준수와의 사생활 대화를 녹음해 협박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마약류 투약 대금 마련을 위해 범행한 것으로 봤다.
김준수 측은 명백한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두 차례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김준수가 결코 범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A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협박을 이어갔고, 대중의 시선을 악용해 피의자 역시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여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 각종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결국 2차 입장을 내고 "김준수는 오랜 기간 A 씨의 지속적인 협박과 심적 고통에 시달려 왔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선제적으로 법적 대응을 결심하고 고소를 진행한 것"이라며 A씨의 마약 사건과 김준수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또한 "김준수가 걱정했던 대로,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며 이미 부당한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이라고 2차 가해와 악플에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수 본인 역시 유료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나는 당당하다"며 "난 잘못한 거 없고 5년 전 얘기고 그 후로 난 이런 것도 내 실수라고 사람들 안 만난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경찰도 이런 애가 사회에 버젓이 있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고 할 정도"였다면서 "그래서 용기를 냈고 피의자로서 잡혔는데 참 공인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기사를 접해야 되는 게 안타깝긴 하다. 난 괜찮다"고 덧붙였다.
방송사도 이 사건 취재에 나섰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방송 말미 제보를 요청하며 "최근 유명 연예인 및 다수의 남성들에게 녹취 파일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여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BJ에 대해 취재 중"이라고 예고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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