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유현재 연구원은 25일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결정은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 노력과 같은 맥락"이라며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 본사의 기업가치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이후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관련 시설투자 및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며 "관련 비용이 비록 크지 않더라도 그만큼 메모리 반도체 사업, 특히 낸드(NAND) 사업에 모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정거래법의 제한 때문에 SK하이닉스가 국내에서 M&A(인수합병)를 추진하는 것이 어렵고 최근 몇 년간 소규모로 해외 기업의
M&A만 추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운드리 사업 분사, 도시바 인수 의지 표명은 SK그룹 내의 성장동력으로 SK하이닉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이후 동종 업종의 기존 파운드리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보급형 카메라 이미지센서, OLED용 드라이버 구동칩은 여전히 8인치 장비에서 생산되고 있어 수요가 견조한데 전 세계적으로 8인치 신규 장비가 부족하고 중고 장비마저 재고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오래 전에 8인치 장비를 구입했던 파운드리 기업은 감가상각 기간 종료와 가동률 상승 때문에 견조하게 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8인치 생산라인의 추가 확보나 중고장비의 추가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전공정 패터닝 과정에서 선행적으로 필요한 노광장비 확보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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