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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송영길 "푸틴, 한반도 위기 해결 위해 北에 특사 파견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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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반도 위기 상황 해소를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등의 중재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일행을 맞아 면담하면서 '북한 상황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낼 용의가 없는가'란 송 특사의 질문에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송 특사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는 전쟁을 통해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고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또 제재만으로 문제를 푸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제재를 하게 되면 북한 주민들 전체한테 불이익을 주는 인도주의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만약에 한반도에 전쟁상황이 벌어지면 엄청난 재앙과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절대 전쟁은 안 되며 대화로써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6자회담 재개와 북·미간 직접대화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 푸틴은 "사드 시스템이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할 수 없어 효용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군사적 대응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 러시아산 가스의 한국 공급을 위한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이나 남·북·러 철도 및 전력망 연결 사업 등의 재개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과 송 특사는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전담 부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으며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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