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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곰이 롤스로이스를 망가뜨렸어요”…보험금 2억 챙긴 차주, 곰이랑 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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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출처=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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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발톱 작전’이라 불리는 신박한 보험사기 수법이 경찰에 발각돼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험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곰이 차량에 피해를 입혔다며 보험사 3곳으로부터 약 14만2000달러를 뜯어낸 혐의로 로스엔젤레스 거주자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이 지역에서 곰이 자동차에 칩입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악용했다. 지난 1월 지역 인근 산맥 근처에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대스 두 대의 고급 차량을 세운후 곰이 좌석과 문을 손상시키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다.

영상을 전달받은 보험국은 뭔가 수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영상 속 곰의 야생동물의 움직임 보다는 사람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험국은 결국 영상 속 곰이 곰 의상을 입은 누군가라는 의문을 지우지 못했다. 그리고 주 야생동물국 생물학자에게 영상의 진위 여부를 의뢰한 결과 ‘분명히 곰복을 입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영상 분석 결과, 실제 곰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다. 내부 훼손도 곰의 발톱 자국이 아닌 용의자들이 도구를 이용해 긁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또 다름 보험사에 대해 비슷한 두 건의 추가 청구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보했다. 이후 용의자의 집을 수색했고 곰 의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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