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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2030세대 잡아라"…자동차 업계에 부는 스타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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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스타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내수 불황 타개를 위해 스타를 앞세운 광고로 신차 구매 가능성이 높은 2030세대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IT조선

현대자동차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선보인 'i30 디스커버리즈' 광고 캠페인은 4월말 공개 이후 1달여만에 전체 누적 조회수가 600만건을 돌파했다.

가수 아이유와 배우 유인나가 등장하는 i30 광고는 10편의 티저 영상과 3편의 본편 영상으로 구성됐다. 광고는 실제 친구 사이인 아이유와 유인나가 i30를 타고 서울과 부산의 도심 속 숨겨진 명소를 찾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30 광고 캠페인 대행사 한 관계자는 "i30 광고 영상은 아이유와 유인나가 미리 정해진 대사 없이 두 사람의 일상 대화를 최대한 살리는 리얼리티 기법을 적용했다"며 "스타와 여행에 함께 하는듯한 생생한 감흥과 재미를 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IT조선

배우 김혜수가 등장하는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TV 광고도 차별화된 영상과 메시지로 호평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자동차 광고에서 벗어나 여배우의 매력이 잘 표현됐다는 반응이다.

볼보자동차가 올해 4월 선보인 신차 '크로스컨트리'의 광고는 차량의 장점만을 소개하는 기존 자동차 광고와 달리 '내가 꿈꿔온 삶, 바로 지금'이라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크로스컨트리 광고는 부산 광안대교와 제주 한라산 등 한국의 도심과 자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에서 촬영됐다. 볼보자동차는 서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 촬영을 진행했으며, 역동적인 주행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고가의 특수 촬영 장비를 동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한 관계자는 "김혜수씨가 진정성이 담긴 광고 제작을 위해 사전 기획 단계부터 적극 참여했다"며 "평소 사진 애호가로 알려진 김씨가 카메라 촬영 장면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IT조선

렉서스는 이달 15일 신차 '뉴 LC500h'를 선보이면서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태양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So Good'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So Good은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뉴 LC500h를 주제로 태양이 작사,작곡한 곡이다.

태양은 "뉴 LC500h를 처음 만난 설렘과 감정을 멜로디와 가사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차량에서 느껴지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나만의 색깔로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So Good 뮤직비디오는 렉서스코리아 유튜브 계정에서 42만회 이상 재생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렉서스코리아 한 관계자는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태양과 렉서스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차의 이미지가 잘 부합해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20,30세대에게 스타 마케팅은 가장 효과적인 광고 수단 중 하나다"며 "스타가 등장하는 자동차 광고의 경우 단순히 판매를 늘리는 것보다 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IT조선 정치연 기자 chich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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